30대 초반에 안과에 갔더니 녹내장이 의심된다며, 그 때부터 꾸준한 치료와 검진을 해왔습니다. 녹내장을 검색해보니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여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평소 눈을 비비는 습관도 좋지 않다고 하여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눈을 비비면 안압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눈 안비비고, 잎테이프를 하는 것이 저의 관리 방법이긴 합니다. 녹내장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시신경 손상, 시야 결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안과 질환입니다. 방치하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과 실명을 초래할 수 있어 "침묵의 시력 도둑"으로 불립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1. 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은 주로 안압(안구 내 압력)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우리 눈 안에는 방수(aqueous humor)라는 액체가 있고, 눈 속에서 계속 생성되고 배출되며 안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을 압박하고 손상시킵니다.
1) 주요 원인
안압 상승, 시신경 손상 소인, 혈액 공급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안압 상승: 방수 배출 장애로 인해 발생
-시신경 손상 소인: 시신경이 압력에 민감할 경우
-혈액 공급 부족: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경우
2) 위험 요인
-나이: 40대 이상에서 발생 위험 증가
-가족력: 부모, 형제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고도근시/고도원시: 안구 구조적 문제로 발생 위험 증가
-만성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장기적 스테로이드 사용: 안압 상승 가능
2. 녹내장의 유형과 특징
1)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Primary Open-Angle Glaucoma)
가장 흔한 유형 (약 90%)으로 안구 방수 배출로(섬유주)가 점차 막히면서 안압이 상승합니다. 시야 결손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각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2) 급성 폐쇄각 녹내장 (Acute Angle-Closure Glaucoma)
응급 상태로 안압이 급상승된 상태입니다. 방수가 갑자기 배출되지 않아 극심한 안압 상승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심한 눈 통증, 시력 저하, 두통, 메스꺼움, 눈 충혈, 빛 번짐이 생깁니다.
3) 정상안압 녹내장 (Normal-Tension Glaucoma)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여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혈액 공급 부족 또는 시신경 민감도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4) 선천성 녹내장 (Congenital Glaucoma)
출생 시 또는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드문 유형으로 눈물 증가, 빛 민감성, 각막 혼탁 증상이 있습니다.
5) 이차성 녹내장 (Secondary Glaucoma)
외상, 염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발생합니다.
3. 주요 증상과 진행 단계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심각한 시력 손실이 발생합니다.
1) 초기 증상
별다른 자각 증상은 없으나, 일부 환자는 눈부심, 빛 번짐을 경험합니다.
2) 진행 증상
-시야 결손: 주변 시야가 점차 흐려짐 (터널 시야)
-야간 시력 저하: 밤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음
-눈의 압박감과 통증: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발생
3) 응급 증상 (급성 폐쇄각 녹내장)
-심한 두통과 눈 통증
-심한 시력 저하 및 시야 흐림
-눈 충혈과 구토
4. 녹내장의 진단 방법
녹내장은 안과에서 다음과 같은 종합적인 검진을 통해 진단합니다:
-안압 측정(Tonometry): 안압 수치를 측정 (정상 범위: 10~21mmHg)
-안저 검사(Ophthalmoscopy): 시신경 손상 여부 확인
-시야 검사(Perimetry): 시야 결손 평가
-각막 두께 검사(Pachymetry): 각막 두께 확인 (안압 수치 보정)
-방수 유출 검사(Gonioscopy): 방수 배출로 상태 확인
-시신경 단층촬영(OCT): 시신경 섬유 손상 여부 평가
5. 녹내장의 치료 방법
1) 약물 치료 (1차 치료)
-안약(점안제): 안압을 낮추는 약물 사용
-베타 차단제: 방수 생성 억제 (예: 티몰롤)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방수 배출 촉진 (예: 라탄프로스트)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방수 생성 억제 (예: 도르졸라마이드)
-알파 아드레날린 작용제: 방수 생성 억제 + 배출 촉진
2) 레이저 치료 (중등도 이상)
-레이저 섬유주성형술(Laser Trabeculoplasty): 방수 배출로 개선
-레이저 홍채절개술(Laser Iridotomy): 폐쇄각 녹내장 예방
3) 수술적 치료 (심각한 경우)
-섬유주 절제술(Trabeculectomy): 새로운 방수 배출로 형성
-인공방수 유출관 삽입(Ahmed Valve Implant): 방수 배출 장치 삽입
6. 녹내장 예방과 관리 방법
1) 정기적인 안과 검진
-30세 이상: 매년 안압 측정, 시야 검사, 시신경 검사 필수
-30세 이상이라고는 했지만 평소에 핸드폰과 컴퓨터, TV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에는 20대라도 검사 필수
2) 생활 습관 관리
-규칙적인 운동: 혈류 개선과 안압 관리
-금연과 금주: 혈액 순환 개선
-스트레스 관리: 정신적 스트레스는 안압 상승 유발
3) 눈 보호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착용
-눈 부상 방지: 외상 예방
4) 수면 시 잎테이프 착용
-잎테이프를 착용하여 입으로 숨쉬는 것을 방지
-코로 숨을 쉬게 되면 목이 건조하게 되지 않고, 코와 눈이 연결되어 있다보니 눈 부분의 온도를 내려줌.
-수면장애나 어린아이의 경우 사용 주의가 필요
결론
시력은 한번 떨어지면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백내장은 수술하면 대부분 시력을 회복하지만 녹내장은 발견도 어렵고 완치여부도 불분명합니다. 그래서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녹내장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안과 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녹내장의 변화추이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